토마스는 5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2언더파 201타를 적어냈다.
전날 공동 2위를 달리던 토마스는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라 우승에 성큼 다가갔다.
전반에 버디와 보기를 1개씩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토마스는 후반 13번홀(파3)에서 나온 환상적인 홀인원이 결정적이었다. 토마스는 전장 225야드의 파3 홀에서 깔끔하게 티샷을 쳤다. 이 샷은 그린 위에서 한 차례 튄 뒤 그대로 원 바운드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홀인원으로 잡아낸 이글 샷. 토마스는 두 손을 번쩍 들며 기쁨을 만끽했다.
토마스는 지난 1월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소니 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한 뒤 2개 대회에서 컷 탈락의 아픔을 겪는 등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8부 능선을 넘었다.
단독 2위 존슨도 1번홀(파4)에서 6m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5번홀까지 보기 없이 6타를 줄이며 선두를 유지했으나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토마스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
전날 2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보기도 3개를 적어내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공동 3위(10언더파 203타)로 내려갔다. 베테랑 필 미켈슨(미국)은 이날 3타를 줄여 매킬로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안병훈(26)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꿔 이븐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로 공동 25위에 머물렀다. 전날보다 6계단 하락했다.
김시우(22)는 이날 버디 1개를 잡았으나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를 범하는 샷 난조로 6타를 잃으며 15계단이나 내려간 공동 71위(10오버파 223타)까지 처졌다. 왕정훈(22)은 3타를 잃어 공동 72위(11오버파 224타), 김경태(31)도 5타를 잃어 공동 75위(16오버파 229타)로 하위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