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손연재 “후배들 꿈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2017-03-0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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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요정' 손연재가 4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한국 리듬체조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손연재(23·연세대)가 공식 은퇴 기자회견을 통해 마지막 인사를 건냈다.

손연재는 4일 태릉선수촌 필승주 체육관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손연재는 “리우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결심한 이후 아쉬움과 후회라는 두 단어가 나에겐 가장 두려운 단어였다. 17년간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로 살아온 시간이다. 리듬체조는 그동안 내 삶의 전부나 마찬가지였다. 이제는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가 아닌 24살 손연재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연재는 "사실 은퇴가 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니다. 인천 아시안게임 끝나고 은퇴를 생각했는데,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멋지게 할 수 있는 것 다해보자고 마음먹었다. 2년 동안 천천히 준비했다. 정말 후회 없이 모든 것을 쏟아 붓기 위해 준비하고 경기했다"고 설명했다.

손연재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개인종합 5위를 차지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아시아 역대 최고 성적 타이인 4위에 올랐다. 또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종합 금메달,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4관왕, 2016년 타슈켄트 아시아선수권 전관왕에 오르며 한국 리듬 체조의 가능성을 세계 곳곳에 알렸다.

최근 '최순실 게이트'로 파생된 특혜 의혹의 뜬소문으로 곤혹을 치른 손연재는 "안 좋은 시선도 있지만, 사랑을 많이 받았고 관심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경기하는 순간순간마다 정말 많은 사람이 나를 지켜봐 주고 응원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손연재는 "올림픽을 위해 1년간 휴학했는데, 다시 복학해서 선수가 아닌 학생으로서 학업 열심히 하고 싶다"며 "선수는 아니지만, 리듬체조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후배들이 저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국제무대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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