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토레스(33)가 그라운드에서 의식을 잃는 장면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단이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토레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라코루냐주 라코루냐의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데 리아소르에서 열린 2016-20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데포르티보 라코루냐 원정 경기에서 의식을 잃었다.
토레스는 후반 40분 베르간티뇨스와의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서로 머리가 부딪쳤다. 이어 밑으로 떨어지면서 그라운드에 머리를 또 한 번 부딪쳤다. 토레스가 의식을 잃자 의료진들이 그라운드에서 응급 치료를 했고, 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기 후 그리즈먼은 ‘더 텔레그래프’를 통해 “모든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며 무거운 마음을 전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은 ‘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불행은 경기 중에 있을 수도 있다. 토레스의 몸 상태가 가장 좋은 쪽으로 바꿨으면 한다”며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검진 결과 일단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공식 SNS를 통해 "토레스가 의식을 되찾았다. 일단 병원에서 경과를 지켜본 후 내일 추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토레스의 머리와 목에 대한 CT 검사를 한 결과 외상의 흔적은 없었다. 계속해서 검사를 진행할 것이다"고 전했다.
토레스는 개인 SNS를 통해 “걱정해준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잠시 두려웠지만, 많은 분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 빠른 시일에 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감사함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