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지난해 20대 국회의원들이 모금한 후원금은 총 553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현역 의원인 대선주자 중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3억원, 안철수 의원이 1억원 가량의 후원금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원회당 평균 모금액은 1억7900여 만원으로 전년 평균 모금액(1억2400여 만원) 대비 5500여 만원이 늘었다. 이는 19대 국회의원이 지난해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자로 등록해 당선된 경우, 평년 모금한도액의 2배인 3억원까지 모금할 수 있었던 데 따른 결과다. 20대 국회에서 새로 국회의원이 된 경우의 모금액 한도는 1억5000만원이다.
정당별 모금액 총액은 더불어민주당(121명)이 223억2200여만원으로 제일 많았다.
다음으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99명) 178억3900여 만원, 국민의당(36명) 50억6200여 만원, 정의당(6명) 10억4600여 만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평균 모금액은 새누리당이 1억8000여 만원, 민주당 1억8400여 만원, 국민의당 1억4000여 만원, 정의당 1억7400여 만원으로 집계됐다.
현역 의원 중에서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은 이는 국민의당 소속 박주선 국회부의장으로, 3억4000여 만원을 모아 1위에 올랐다.
가장 적은 금액을 모은 의원은 진영 민주당 의원으로 4700만원을 모금하는 데 그쳤다.
현역의원인 대선주자 가운데서는 자유한국당의 원유철 의원이 3억59만6450만원으로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았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3억7만415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안상수 한국당 의원 2억8132만1324원,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 1억8072만1141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1억639만5400원 순이었다.
지도부 중에서는 민주당의 우상호 원내대표가 3억247만218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3억483만2316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3억134만3159원,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가 3억31만3115원을 모금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억9997만원,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2억9988만5000원,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2억9205만540원,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억7329만73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1억6763만9329원을 각각 모금했다.
한편 연간 모금한도액을 초과한 국회의원은 68명으로 전년도의 73명에 비해 감소했다.
중앙선관위는 "신용카드·예금계좌·전화 또는 인터넷 전자결제 시스템 이용 등의 사유로 부득이하게 연간 모금한도액을 초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후원회가 후원인에게 초과된 후원금을 반환하도록 할 것"이라며 "연락처 불명 등으로 반환이 어려운 경우에는 국고에 귀속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