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제 한국 아버지가 돼 주셔서 정말로 고맙습니다. 한국에 또 한명의 아버지가 계시다는 걸, 늘 기억하고 열심히 살아갈 거예요."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이달 24일 숙명여자대학교를 찾아 외국인 수양딸의 졸업을 축하했다. 구와 숙대가 연계해 해외 자매결연도시인 베트남 퀴논시에서 추천 받은 우수학생들의 유학을 돕는 프로그램 대상자인 팜휜 이꽌(PHAM HUYNH Y QUANH·25), 버티 홍 프엉(VO THI HONG PHUONG·35) 2명이 그 주인공이다.
이꽌은 호치민국립대학교에서 관광학을 전공하다 2012년 한국행을 택했다. 버티 홍 프엉은 베트남 퀴논시청 공무원 출신이다. 구는 이들 유학생들이 향후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인재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산구는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가 시작된 1992년 이후 지방정부로 양국 간 우호협력 증진에 노력해왔다. 1996년 구 대표단이 처음 퀴논시를 방문했다. 작년 우호교류 20주년을 맞아 양 도시의 이름을 딴 테마거리를 용산구 이태원과 퀴논 현지에 각각 조성한 바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낯선 타국에서 공부하느라 고생한 우리 딸뜰이 드디어 졸업했다. 한국과 베트남을 연결하는 미래 인재로 왕성하게 활동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