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홈런 될지 몰라 3루타 위해 있는 힘껏 뛰었다”

2017-02-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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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이 홈런을 쳐내며 환하게 웃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황재균(31·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시범 경기이기는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첫 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평생 기억에 남을 홈런이다.

황재균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4-3으로 앞선 6회말 무사 1,3루에서 우완 짐 헨더슨을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본인도 예상치 못한 홈런이었다. 황재균은 경기 후 ‘더 머큐리 뉴스’를 통해 “홈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3루타를 만들기 위해 내가 뛸 수 있는 최고의 스피드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25일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삼진만 두 차례 당하며 2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황재균은 두 번째 경기에서 홈런을 쳐내며 빠른 적응력을 보여줬다.

황재균은 “평소에는 경기 전 긴장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하지만 지난 25일에는 약간 긴장했다”며 달라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2016 시즌 후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취득해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황재균은 첫 번째 시범경기에서 밀어 쳐 담장을 넘기며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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