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제트블루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7-8로 졌다.
지난 25일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2루타를 포함해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한 박병호의 방망이는 이날도 매서웠다.
첫 타석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0-2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보스턴 좌완 선발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상대로 5구째 직구를 받아 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약 128m짜리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
팀은 패했지만 박병호는 빛났다. 경기 후 MLB.com은 "미네소타는 (비록 패했지만) 충분한 공격력을 보여줬다"며 "특히 박병호가 두 경기 연속 인상적인 타격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40인 로스터에 제외된 후 마이너리그 소속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박병호는 시범 경기 초반부터 강인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