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하우리는 최근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를 주제로 한 랜섬웨어가 발견돼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23일 밝혔다.
트럼프를 주제로 한 랜섬웨어인 '트럼프락커(TrumpLocker)'는 이메일을 통해 압축 파일 형태로 전파된다.
기존에 국내 맞춤형으로 유포되고 있는 '비너스락커(VenusLocker)' 랜섬웨어와 동일한 소스코드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번에 발견된 '트럼프락커' 랜섬웨어는 우선 '볼륨 쉐도우 복사본(Volume Shadow Copy)'을 삭제해 윈도우 복원을 불가능하도록 만든다.
이후 주요 파일들을 암호화하며 '.TheTrumpLockerf', '.TheTrumpLockerp'의 확장자로 변경한다.
해당 랜섬웨어는 파일 암호화가 완료되면 바탕화면을 변경하고, 'YOU ARE HACKED'라는 문자열이 쓰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을 출력한다.
공격자는 72시간 이내에 파일 복호화 비용으로 150달러(한화 약 171만원)를 자신의 비트코인 지갑으로 보내줄 것을 요구한다.
하우리 보안분석팀 김종기 연구원은 "이메일 첨부파일을 통한 악성코드 유포는 매우 기본적인 방식이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고 있다"라며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 열람을 자제하고, 첨부파일 확장자를 다시 한번 확인하여 랜섬웨어에 감염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