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션 디자이너, ‘패션 도시’ 런던의 중심에 서다

2017-02-2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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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주영한국문화원은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 ‘런던패션위크 A/W 2017’에서 한국 패션 디자이너들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을 펼쳤다고 22일 밝혔다.

한콘진은 국내 패션 디자이너들의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알리기 위한 ‘패션코리아’ 사업의 일환으로 ‘런던패션위크 A/W 2017’ 기간 중 한국 디자이너들의 쇼룸 참가를 지원하고, 연계 행사인 ‘인터내셔널 패션 쇼케이스 2017’에서 한국관을 운영했다.
‘로컬/글로벌(Local/Global)’이란 테마로 진행된 ‘인터내셔널 패션 쇼케이스 2017’에는 세계 26개국에서 81명의 디자이너들이 참가했다. 한콘진은 ▲정연찬(the-Sirius) ▲윤세나(Softcore) ▲이무열(Youser) ▲정희진(chez Heezin) 등 국내 패션 디자이너 4명의 참가를 지원해 ‘보자기’를 주제로 한국 문화와 글로벌 트렌드를 접목한 전시를 선보였다.
 
정연찬 디자이너는 참가 디자이너들 중 최고의 디자이너 단 한 명에게만 수여되는 ‘디자이너 어워드’를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정 디자이너는 메르세데스 벤츠 사의 후원으로 ‘밀라노패션위크 S/S 2018 캣워크쇼’ 참가비 전액 지원을 받게 된다. ‘인터내셔널 패션 쇼케이스 2017’의 한국관 전시 기획을 담당한 이현정 큐레이터는 ‘베스트 큐레이터'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런던패션위크 A/W 2017’ 공식 디자이너 쇼룸에 진출한 디자이너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국내에서 신흥 디자이너 브랜드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하보배-하보미(bpb) ▲차선영(P by PANACHE) 디자이너를 비롯해 영국에서 활동 중인 ▲이인주(Moon Lee Artwear) ▲이지원(J.Won) 디자이너는 쇼룸을 통해 수준 높은 컬렉션을 선보였다.

공식 디자이너 쇼룸에는 보그(Vogue), 베니티 페어(Vanity Fair), 엘르(Elle), 스타일닷컴(Style.com) 등 세계적인 패션 매거진 관계자들이 행사 기간 내내 방문해 한국 패션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한콘진이 17일 주최한 네트워킹 파티에는 네타포르테(Net-a-Porter), 빔스(Beams), 펜윅스(Fenwicks), 르봉마르쉐(Le Bon Marche), 파페치(Farfetch) 등 세계적인 유명 온오프라인 유통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의 해외 판로 개척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용호성 주영한국문화원장은 “한국은 지난 2012년 최우수상인 ‘이머징 탤런트 어워드 2012’ 수상, 2014년 서혜인 디자이너의 ‘디자이너 어워드’ 수상 등으로 국제적인 패션 쇼케이스에서 지속적으로 두각을 나타내왔다”며 “정연찬 디자이너의 수상은 신예 디자이너 브랜드가 런던패션위크 공식 디자이너 쇼룸과 프레젠테이션쇼 등 공식 스케줄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하는 만큼, 정 디자이너가 향후 유럽에서 많은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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