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사장)이 23일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호텔 및 기타BU(Business Unit)장을 맡게 됐다.
이로써 롯데그룹은 식품·유통·화학·호텔 등 4개 사업부로 90여개 계열사를 나누고 각 부문장을 선임하는 인선을 마무리했다.
롯데그룹은 이날 오전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롯데월드, 롯데건설 등 관광·건설 및 기타 사업부문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호텔·기타BU장에 오른 송 부회장은 롯데루스 대표로 재직하며 러시아 모스크바 호텔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으며 2012년부터 호텔롯데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뉴욕 팰리스 호텔 및 괌, 베트남 등에 롯데호텔을 오픈하며 국내·외 호텔의 품질 향상과 표준화를 이뤘다. 올해 상반기 오픈하는 롯데월드타워의 ‘시그니엘’ 호텔 역시 송 부회장의 작품이다.
송 대표가 BU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호텔롯데는 김정환 부사장이 맡게 됐다. 김 부사장은 신라호텔을 거쳐 2012년 호텔롯데로 영입되었으며 서울호텔 총지배인과 개발부문장을 지냈다.
롯데월드 박동기 대표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대표는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국내외 관광객을 모았으며, 특히 16년에는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을 포함해 개장 이래 최대 규모인 약 780만 명의 입장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롯데건설 신임 대표는 하석주 부사장이 내정됐다. 현재 경영지원본부장과 주택사업본부를 맡고 있는 하 신임 대표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경영관리와 함께 최근 주택사업의 성과를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코리아세븐 정승인 대표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정 대표는 독창적인 PB상품 개발, 옴니채널 구현, 차별화된 서비스와 독특한 마케팅으로 치열한 편의점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비카드의 이근재 대표는 전무로 승진했다.
이로써 롯데그룹은 21일부터 인사를 단행, 식품·유통·화학·호텔 등 4개 사업부로 90여개 계열사를 나누고 각 BU장을 선임하는 인선을 모두 완료했다. 앞서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사장과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 각각 식품과 유통BU장으로 선임됐다. 화학BU장에는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이 선임됐다.
롯데그룹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또 다른 50년을 준비하기 위해 주요 계열사 10곳의 대표이사를 50대의 젊은 리더로 선임하는 세대교체를 단행했다는 평가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과 산업 생태계에 민감하게 대응하면서 조직 내 젊은 인재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대표이사들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홍기획, 롯데첨단소재, 롯데닷컴, 롯데네슬레코리아, 롯데제이티비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최종 임원 인사 명단을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