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일본의 저출산 고령화가 국내 소비시장을 축소시키는 가운데, 맞벌이 부부의 확산으로호황을 맞고 있는 업종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 일간지인 마이니치 신문은 "최근 오사카를 비롯한 폐점하는 찻집이나 베이커리 숍 대신 빨래방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고 20일 전했다. 오사카뿐만 아니라 교토를 비롯한 대도시 등에서도 빨래방은 새로운 자영업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같은 빨래방의 증가로 업체용 세탁기와 건조기 부품 생산업체들의 생산량도 덩달아 늘어났다. 2007년부터 감소세로 접어들었던 업체용 세탁기와 건조기의 출하 대수는 2011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빨랭방은 독신자들이 많이 모여사는 거주에 모여 있었지만, 최근에는 일반 가구들이 위치한 대도시의 주거지역 및 상가에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처럼 빨래방이 새로운 호황을 누리는 주된 이유는 맞벌이 가정의 증가다. 1990년대 후반까지는 남성이 주로 가정의 소득을 책임지는 홑벌이 가구의 수가 많았지만, 현재 일본의 상황은 20년 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져 있다.
2015년을 기준으로 맞벌이 가구는 1114만에 달하며 반면 홑벌이는 687만 가구에 불과하다. 이처럼 맞벌이 가구의 수가 늘면서 가사일을 할 시간을 줄어들자 빨래방을 찾아 한꺼번에 밀린 세탁물들을 처리하는 가구가 늘었다는 것이다.
한편 앞으로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이같은 추세는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고 마이니치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