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아실에 베이비시터까지…일본 여성 프로그래밍 강좌 속속

2017-02-0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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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임금인상 등 효과 기대

[사진=아이클릭아트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일본에서 최근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여성이 늘고 있다. IT 분야의 인력이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경력을 쌓기가 용이할 뿐만 아니라,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경우도 많아 일과 육아를 양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유로 최근 일본에서는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전문강좌도 문을 열고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은 최근 보도했다.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래밍 강좌에는 육아를 하는 여성을 배려해 탁아실과 아이를 돌보는 베이비시터까지 갖춘 경우가 있다. 이같은 강좌는 육아휴직을 하는 여성들의 경력 향상을 위한 용도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여성들이 프로그래밍 강좌에 참여하는 이유로는 IT 분야 교육을 통해 재택근무 혜택, 임금이 높은 직책으로의 이동 등이 꼽히고 있다. 

일본의 취업정보 사이트 중 전직을 전문으로 하는 리쿠나비 넥스트(NEXT)의 후지이 카오루 편집장은 "프로그래밍 기술이 있으면 시간과 장소를 가지리 않고 일하기 좋으며, 최신 기술을 계속 배우면서 능력이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실제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영업직 등에서 고객을 위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전달하는 고객관계관리 분야로 이동한 경우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일본에서 프로그래밍 인력 부족은 심각한 상황이다. 경제산업성의 전망에 따르면 오는 IT 분야에서는 2020년에는 37만명, 2030년에는 79만 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된다. 빅데이터를 비롯 사물인터넷 등 IT 산업의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로 노동가능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여성·노인 인력 활용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은 지적했다. 

이처럼 인력부족이 가속화되면서 IT분야에서는 미경험 인력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엔재팬의 전직 사이트에서 웹관련 업종 중 경험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었던 일자리의 수는 2년 전에 비해 2배로 늘었다고 마이니치 신문은 전했다. 이처럼 웹·모바일 분야의 경력 인력 부족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들의 IT 분야 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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