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가 3월 말 열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만큼, 삼성전자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가 관건이다. 이 부회장은 구속 상태이지만 유죄 판결을 받은 게 아니므로 등기이사직은 유지한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정기주총 개최와 관련, 다음 달 말 복수의 날짜를 두고 검토 중이다. 규정상 주총 개최 2주 전까지 공지하면 된다.
이번 주총의 관전 포인트는 작년 9월 등기이사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상태에서 삼성전자가 어떤 입장을 밝힐 것인가이다. 또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한 실천안 역시 관심사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주총에서 중간 검토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그러나 특검 수사와 이 부회장의 공백 등의 상황을 고려해 이번 주총 안건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약속했던 글로벌 기업 출신 사외이사 추천도 검토 중이지만,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작년 말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이후 삼성전자에는 관련 영향을 묻는 해외 투자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도 특검 수사와 사업의 관련성을 짚는 질문이 나왔다. 경영진은 장기적 차원에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주총장에서도 주주들의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의 언급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