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오는 19일 개막하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단을 이끌고 중국 베이징을 거쳐 삿포로에 발을 내디딘 것이다.
북한 선수단은 전날 평양에서 출발해 베이징을 거쳐 삿포로에 도착했다.
베이징에서 주중 일본대사관 측으로부터 비자를 발급받은 북한 선수단은 하룻밤을 묵은 뒤 이날 결전지에 입성했다.
일반인 입국장을 통해 들어온 장웅 위원과 북한 선수단은 조선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관계자들의 환대 속에 입국장을 걸어 나왔다.
조선총련 관계자는 장웅 위원에게 별 수정 모양의 목걸이를 목에 걸어줬다. 장웅 위원도 고개 숙여 인사한 뒤 도열해 박수를 치는 조선총련 관계자 한 명 한 명과 악수를 하며 답례했다.
입국장이 워낙 혼란스러워 잘 들리지는 않았으나 '총련 홋카이도 본부', '삿포로지부 위원장' 등의 직함이 소개됐다.
장웅 위원에게 최근 김정남 피살사건에 대해 질문을 하자 "나는 IOC 위원의 자격으로 여기에 왔다. 스포츠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대화할 수 있지만, 그 외의 문제에 대해서는 말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장웅 위원과 북한 선수단은 조선총련 관계자들과 다시 한 번 악수하고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선수들도 비교적 밝은 표정이었으나 사전에 철저한 함구령을 지시받았는지 하나같이 말없이 공항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