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용등급 하향 기업, 상향 기업의 두배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지난해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된 기업이 상향 기업의 두 배에 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3개 신용평가회사가 지난해 신용등급을 내린 기업은 126개이다. 반대로 신용등급을 올린 기업은 57개에 불과했다.

하향조정된 기업이 상향된 기업보다 많은 것은 2012년부터 4년째 계속되고 있다. 다만, 지난해 하향조정된 기업은 전년 205개에 비해선 크게 줄었다.

또 3개 신용평가사의 상하향 배율은 0.3배, 0.4배, 0.7배로 전년보다 상승했다. 신용등급 상하향 배율은 등급이 상승한 기업의 수 대비 하락한 기업 수의 비율이다. 1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신용등급의 하락 추세가 심화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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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3개사 모두 부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이 긍정적으로 전망보다 2~3배가량 많은 상황이다. 따라서 등급 강등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태희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조선, 해운, 건설업의 업황 부진이 계속되면서 신용등급 하향 추세가 지난해에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