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올해 고부가가치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3년 연속 200억 달러 이상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용국 코트라(KOTRA) 인베스트 코리아(Invest Korea·IK) 대표는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대외적인 경제여건은 미국의 신보호주의 대두, EU, 중국의 불확실성 확대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외국인 투자유치의 목표 달성을 위해 고부가가치 신산업 분야의 투자유치 노력을 최대한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기업투자는 경제성장, 내수 활성화, 일자리 창출과 직결되고 기업투자를 늘리는 데에는 내국인 투자 못지않게 외국인 투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요즘처럼 내국인 투자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유치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외국인 투자유치 성과와 관련해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세계 외국인 직접투자가 10~15%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데 비춰 볼 때 이례적인 성과”라며 “외국 투자자들이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과 성장가능성에 신뢰를 보이고 있다는 신호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부진했던 제조업 투자가 51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4%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155억1000만 달러(전년 대비 5.3%)를 기록해 2011년부터 6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비즈니스서비스업이 전년 대비 84%증가한 37억1000만 달러를 상승세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중국은 29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일본(12억5000만 달러)을 넘어선 점은 고무적이다. 홍콩 등을 포함한 중화권 투자액(67억3000만 달러)도 미주(52억6000만 달러) 지역을 상회하는 등 중국인들의 투자 증가가 일회성이 아닌 하나의 추세로 자리 잡고 있다.
김 대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중국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중국의 이른바 ‘큰손’들이 우리나라 부동산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지만, 사실 지금까지 중국은 국내 기업이 투자를 하는 곳으로만 생각했다”면서 “실제로 중국기업이 한국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에 투자하는 경우도 많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KOTRA에 따르면, 2014년에는 중국의 한국 투자규모가 11억8000만 달러였는데 이 중에서 70%가 부동산 투자였다. 2015년에는 19억8000만 달러가 중국에서 투자됐고, 부동산은 8%로 줄었다.
김 대표는 중국의 한국 투자진출 모습이 변화하고 있는 이유로 “금융, 유통, 제조, 문화콘텐츠 등 부동산에서 벗어난 다양한 산업에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발효를 첫 손에 꼽았다.
그는 “한국을 징검다리로 해서 해외로 진출하려는 중국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한국의 우수한 기술과 인력을 활용하려는 기업들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한국의 외국인 투자환경에 대해 우수한 ‘테스트 베드’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양질의 인력, 작지만 강한 내수시장, 외국인직접투자(FDI) 친화적인 정부정책 등 많은 강점들을 언급했다.
그는 “중국, 인도처럼 규모면에서 메가 시장은 아니지만, 소득수준이나 소비문화는 선진국 수준”이라며 “한국은 아시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전에 테스트 베드로 삼을 수 있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FTA 네트워크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3대 경제권과 동시에 FTA를 체결한 유일한 국가다. 한국과 FTA를 발효 중인 나라만 하더라도 52개국에 이른다.
김 대표는 “한국 투자한 외국기업은 우리나라가 체결한 FTA의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면서 “현장에서 투자가들을 직접 만나 보면, 우리나라의 FTA 네트워크를 아주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주요 투자유치 대상국인 일본의 투자가 여전히 저조한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근 한·일 간의 글로벌 밸류체인 협력을 위한 제조업 투자가 주춤하면서, 대일(對日) 투자유치가 계속 침체국면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일 투자유치의 타깃 분야를 제조업 밸류체인 투자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며 “에너지신산업이나 헬스케어, 나아가 4차 산업혁명으로 이어지는 신성장 동력분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년 연속 투자유치 200억 달러 돌파로 양적인 성장에 소기의 성과를 냈다”면서 “앞으로는 양적인 확대와 함께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는 질적인 측면을 고려한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인베스트 코리아는 비수도권 투자유치 활성화를 역점 사업으로 삼고,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및 첨단 신산업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지방소재 제조업 외투기업의 증액투자 유치를 확대하고, 각 지역별 산업 특성에 맞는 투자유치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지방소재 중소·중견기업의 투자 수요를 발굴, 외투기업과의 매칭을 통해 글로벌화를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는 산업공동화 현상을 완화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가 받쳐 주지 않을 경우, 산업 전반의 공동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외국인 투자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인정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의 시작과 규모에 비해 사회공헌 활동 역사는 짧다”면서 “한국으로부터 받은 관심과 사랑만큼 사회공헌 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용국 코트라(KOTRA) 인베스트 코리아(Invest Korea·IK) 대표는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대외적인 경제여건은 미국의 신보호주의 대두, EU, 중국의 불확실성 확대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외국인 투자유치의 목표 달성을 위해 고부가가치 신산업 분야의 투자유치 노력을 최대한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기업투자는 경제성장, 내수 활성화, 일자리 창출과 직결되고 기업투자를 늘리는 데에는 내국인 투자 못지않게 외국인 투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요즘처럼 내국인 투자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유치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외국인 투자유치 성과와 관련해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세계 외국인 직접투자가 10~15%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데 비춰 볼 때 이례적인 성과”라며 “외국 투자자들이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과 성장가능성에 신뢰를 보이고 있다는 신호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부진했던 제조업 투자가 51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4%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155억1000만 달러(전년 대비 5.3%)를 기록해 2011년부터 6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비즈니스서비스업이 전년 대비 84%증가한 37억1000만 달러를 상승세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중국은 29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일본(12억5000만 달러)을 넘어선 점은 고무적이다. 홍콩 등을 포함한 중화권 투자액(67억3000만 달러)도 미주(52억6000만 달러) 지역을 상회하는 등 중국인들의 투자 증가가 일회성이 아닌 하나의 추세로 자리 잡고 있다.
김 대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중국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중국의 이른바 ‘큰손’들이 우리나라 부동산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지만, 사실 지금까지 중국은 국내 기업이 투자를 하는 곳으로만 생각했다”면서 “실제로 중국기업이 한국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에 투자하는 경우도 많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KOTRA에 따르면, 2014년에는 중국의 한국 투자규모가 11억8000만 달러였는데 이 중에서 70%가 부동산 투자였다. 2015년에는 19억8000만 달러가 중국에서 투자됐고, 부동산은 8%로 줄었다.
김 대표는 중국의 한국 투자진출 모습이 변화하고 있는 이유로 “금융, 유통, 제조, 문화콘텐츠 등 부동산에서 벗어난 다양한 산업에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발효를 첫 손에 꼽았다.
그는 “한국을 징검다리로 해서 해외로 진출하려는 중국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한국의 우수한 기술과 인력을 활용하려는 기업들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한국의 외국인 투자환경에 대해 우수한 ‘테스트 베드’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양질의 인력, 작지만 강한 내수시장, 외국인직접투자(FDI) 친화적인 정부정책 등 많은 강점들을 언급했다.
그는 “중국, 인도처럼 규모면에서 메가 시장은 아니지만, 소득수준이나 소비문화는 선진국 수준”이라며 “한국은 아시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전에 테스트 베드로 삼을 수 있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FTA 네트워크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3대 경제권과 동시에 FTA를 체결한 유일한 국가다. 한국과 FTA를 발효 중인 나라만 하더라도 52개국에 이른다.
김 대표는 “한국 투자한 외국기업은 우리나라가 체결한 FTA의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면서 “현장에서 투자가들을 직접 만나 보면, 우리나라의 FTA 네트워크를 아주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주요 투자유치 대상국인 일본의 투자가 여전히 저조한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근 한·일 간의 글로벌 밸류체인 협력을 위한 제조업 투자가 주춤하면서, 대일(對日) 투자유치가 계속 침체국면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일 투자유치의 타깃 분야를 제조업 밸류체인 투자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며 “에너지신산업이나 헬스케어, 나아가 4차 산업혁명으로 이어지는 신성장 동력분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년 연속 투자유치 200억 달러 돌파로 양적인 성장에 소기의 성과를 냈다”면서 “앞으로는 양적인 확대와 함께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는 질적인 측면을 고려한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인베스트 코리아는 비수도권 투자유치 활성화를 역점 사업으로 삼고,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및 첨단 신산업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지방소재 제조업 외투기업의 증액투자 유치를 확대하고, 각 지역별 산업 특성에 맞는 투자유치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지방소재 중소·중견기업의 투자 수요를 발굴, 외투기업과의 매칭을 통해 글로벌화를 지원하기 위한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는 산업공동화 현상을 완화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가 받쳐 주지 않을 경우, 산업 전반의 공동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외국인 투자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인정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의 시작과 규모에 비해 사회공헌 활동 역사는 짧다”면서 “한국으로부터 받은 관심과 사랑만큼 사회공헌 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