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채명석·송종호 기자 = 다음달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콘엑스포 2017’에 참가하는 두산인프라코어는 그 어느 때보다 희망을 안고 현지로 향한다.
두산이 10년 전 인수한 두산밥캣(당시 사명 밥캣)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압박을 해소해 줄 대표기업으로 떠오른 것이다.
두산그룹은 지난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를 통해 잉거솔랜드로부터 세계1위 소형 건설 중장비 제조사인 49억 달러(당시 원·달러 환율 기준 한화 약 4조5000억원)에 주고 밥캣 등 3개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당시까지 국내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자 아시아 지역 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 금액으로도 가장 큰 규모였다.
인수 직후 발발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두산은 밥캣 인수대금 상환 부담으로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빠질 뻔하기도 했다. 특히 재계는 역시 M&A로 성장해 몰락한 STX 그룹처럼두산도 ‘승자의 저주’에 내몰리는 것 아니냐고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오랜기간 구조조정을 통해 내성을 키운 밥캣은 점차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냈고, 두산밥캣으로 사명을 바꾼 뒤 지난해에는 국내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는 등 그룹의 현금 창출원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2017년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많은 기업들이 미국시장 진출에 애로를 겪고 있으나 두산에게는 오히려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밥캣’은 미국 현지에서는 한국의 경운기와 같은 친숙한 브랜드다. 특히 백인들이 주류를 이루는 미국 농장과 가정, 건설현장에서 많이 사용되며, 자식들이 부모에게 선물하고 싶어하는 브랜드 중 하나일 정도로 사랑 받고 있다.
두산은 밥캣을 인수할 당시, 경영진들을 그대로 두고 고용도 유지했다. 생산시설도 당연히 미국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회사 임직원들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두산을 홍보하지 않았을 만큼 배려했다. 이에 주인이 바뀐 지 10년이 됐으나 미국인들은 두산밥캣을 미국기업이라고 여기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10년전 밥캣에 통큰 투자를 하며 인수를 결정한 오너가(家) 경영진들의 선견지명이 맞아 떨어졌다”면서 “특히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으로 두산밥캣이 더 주목 받고 있다. 미래를 내다본 오너가의 결단이 지금에 와서 ‘신의 한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자국기업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한 만큼, 두산밥캣은 올해부터 미국에서 대대적으로 사업 확대를 이뤄낼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두산밥캣은 매출의 70% 가량이 북미 시장에서 올리고 있다. 미국의 인프라 투자로 주택건설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소형 건설중장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장비 업계 관계자는 “1조 달러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감으로 글로벌 건설업체들이 미국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이런 가운데 미국인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밥캣은 경쟁사들보다 상당한 프리미엄을 안고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도 ‘밥캣’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현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콘엑스포에 두산밥캣과 통합 부스를 꾸려 중대형 굴삭기 및 소형건설기계, 엔진, 두산포터블파워 장비 등 총 80여 종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 특화된 제품을 다수 전시하고, 전시 기간 전후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잠재고객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이 10년 전 인수한 두산밥캣(당시 사명 밥캣)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압박을 해소해 줄 대표기업으로 떠오른 것이다.
두산그룹은 지난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를 통해 잉거솔랜드로부터 세계1위 소형 건설 중장비 제조사인 49억 달러(당시 원·달러 환율 기준 한화 약 4조5000억원)에 주고 밥캣 등 3개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당시까지 국내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자 아시아 지역 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 금액으로도 가장 큰 규모였다.
인수 직후 발발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두산은 밥캣 인수대금 상환 부담으로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빠질 뻔하기도 했다. 특히 재계는 역시 M&A로 성장해 몰락한 STX 그룹처럼두산도 ‘승자의 저주’에 내몰리는 것 아니냐고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오랜기간 구조조정을 통해 내성을 키운 밥캣은 점차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냈고, 두산밥캣으로 사명을 바꾼 뒤 지난해에는 국내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는 등 그룹의 현금 창출원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2017년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많은 기업들이 미국시장 진출에 애로를 겪고 있으나 두산에게는 오히려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밥캣’은 미국 현지에서는 한국의 경운기와 같은 친숙한 브랜드다. 특히 백인들이 주류를 이루는 미국 농장과 가정, 건설현장에서 많이 사용되며, 자식들이 부모에게 선물하고 싶어하는 브랜드 중 하나일 정도로 사랑 받고 있다.
두산은 밥캣을 인수할 당시, 경영진들을 그대로 두고 고용도 유지했다. 생산시설도 당연히 미국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회사 임직원들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두산을 홍보하지 않았을 만큼 배려했다. 이에 주인이 바뀐 지 10년이 됐으나 미국인들은 두산밥캣을 미국기업이라고 여기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10년전 밥캣에 통큰 투자를 하며 인수를 결정한 오너가(家) 경영진들의 선견지명이 맞아 떨어졌다”면서 “특히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으로 두산밥캣이 더 주목 받고 있다. 미래를 내다본 오너가의 결단이 지금에 와서 ‘신의 한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자국기업들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한 만큼, 두산밥캣은 올해부터 미국에서 대대적으로 사업 확대를 이뤄낼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두산밥캣은 매출의 70% 가량이 북미 시장에서 올리고 있다. 미국의 인프라 투자로 주택건설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소형 건설중장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장비 업계 관계자는 “1조 달러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감으로 글로벌 건설업체들이 미국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이런 가운데 미국인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밥캣은 경쟁사들보다 상당한 프리미엄을 안고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도 ‘밥캣’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현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콘엑스포에 두산밥캣과 통합 부스를 꾸려 중대형 굴삭기 및 소형건설기계, 엔진, 두산포터블파워 장비 등 총 80여 종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북미 시장에 특화된 제품을 다수 전시하고, 전시 기간 전후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잠재고객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