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유럽 증시 눈여겨 본다..밸류에이션 매력에 상승여력 충분

2017-02-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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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미국 월가에서 유럽 증시를 다시 눈여겨보기 시작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 투자 비중이 높은 글로벌 가치펀드인 에버모어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마쿠스 CEO는 CNBC에 “우리는 유럽에서 상당한 이익을 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펀드는 17.7% 이익률을 달성했다.
사실 유럽에서는 이렇다 할 만한 호재가 없다. 2015년 그리스 부채 위기가 다시 불거질 위험에 놓여있고 영국이 본격적인 EU 탈퇴 수순에 들어갈 채비를 하고 있다. 프랑스 대선과 독일 총선에서 포퓰리즘 돌풍에 따른 EU 와해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일부 투자 회사들은 지금이 유럽 증시에 투자할 때라고 말한다.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는 국 증시나 올해에만 9%나 급등한 신흥국 주식은 상승 여력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13일에 52주 최고치까지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2015년 봄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10% 낮은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주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유럽 주식 매수를 권고했고 신흥국 주식 투자 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유럽 주식과 미국 주식의 밸류에이션 갭이 40년래 최대로 벌어졌다며 유럽 주식이 무척 값싸게 거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초 골드만삭스도 유럽 주식의 매수를 추천했다. 유럽 기업들의 순익이 경제 회복과 함께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USAA의 댄 덴보우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유럽 중식의 경우 미국보다 배당금 수익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정치 리스크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개별주에 초점을 맞춘다. 

일례로 액티브 투자자인 데이비드 윈터스는 하이네켄과 네슬레 같은 소비주를 긍정적으로 보고있다. 그는 “유럽에 소재한 이 회사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달러 강세에서 가격 경쟁력은 더 커진다. 또한 제품군이 안정적이고 재정 상태가 양호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최근 유로는 달러 대비 13년래 최저치를 간신히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경우 유럽의 산업 수출주의 투자 매력은 더 커진다. 일례로 독일 지멘스는 직전 분기 실적 호조를 발표하고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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