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 "협조·도움줬다"...GKL "강요는 아니지만 부담" 반박

2017-02-10 18:38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문체부 산하 기관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대표 이기우씨가 법정에서 최순실·장시호씨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지원한 경위와 지원 여부를 놓고 법리공방을 벌였다.

10일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김 전 차관의 변호인은 이 대표에게 "김 전 차관이 반드시 2억원을 지원하라는 건 아니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대표는 "'반드시'라는 이야기는 안 했지만, 그 말은 실질적인 지원을 염두에 두고(한 말)…"라고 말했다.

변호인이 "김 전 차관은 협조 요청을 한 거지 강요는 아니라고 한다"고 다시 묻자 이 대표는 "강요, 협박은 아니지만 직속상관 이니까 보통 사람이 부탁하는 것과는 달리 굉장히 부담감을 가졌다"고 응수했다.

다만 이 대표는 "영재센터 지원이 GKL의 설립 목적과는 부합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변호인은 GKL이 장애인펜싱팀을 창단하고 최순실씨 소유로 알려진 스포츠컨설팅업체 더블루K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은 과정에서도 오히려 김 전 차관이 GKL 측에 도움을 준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변호인은 "GKL이 더블루K와의 용역계약 협상에서 난감해 할 때 김 전 차관이 장애인펜싱팀을 창단하라고 (양측을) 합의해 준 것 아니냐. 김 전 차관이 도와준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장애인 펜싱팀 창단과 관련해 김 전 차관이 뭘 강요했느냐"고 따졌다.

이 대표는 "김 전 차관이 그 후에도 장애인팀 예산을 전부 더블루K에 넘겨주라고 무리하게 얘기했다"며 "일부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창단 과정 전체적으로 보면 무리했다"고 답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