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10일(현지시간) 뉴질랜드에서 고래 400여 마리가 해안가 모래톱에 걸렸다. 300마리 이상이 떼죽음을 당했고 자원봉사자들은 숨이 남아있는 고래들을 살리기 위해 해안으로 달려갔다.
뉴질랜드 공영방송국 RNZ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10일 뉴질랜드 남섬의 북단 골든베이에서는 416마리의 들쇠고래가 모래톱에 걸렸다.
이 소식을 듣고 몰려든 약 500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살아있는 고래의 몸이 마르지 않도록 젖은 수건을 덮어주거나 주변의 모래를 파는 작업을 하고 있다.
뉴질랜드 당국은 밤 11시 경에는 밀물로 해수면이 높아질 때 고래들이 다시 제대로 방향을 찾아 바다로 나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결과는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당국은 스트레스를 받은 고래가 갑자기 꼬리를 휘두를 경우 주변에 있는 사람이 크게 다칠 수 있다며 자원봉사자들에게 밤에 고래 주변에 남아있지 말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