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해안에서 고래 떼죽음.."남은 고래 살리자" 자원봉사자들 몰려

2017-02-1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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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10일(현지시간) 뉴질랜드에서 고래 400여 마리가 해안가 모래톱에 걸렸다. 300마리 이상이 떼죽음을 당했고 자원봉사자들은 숨이 남아있는 고래들을 살리기 위해 해안으로 달려갔다.

뉴질랜드 공영방송국 RNZ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10일 뉴질랜드 남섬의 북단 골든베이에서는 416마리의 들쇠고래가 모래톱에 걸렸다.
뉴질랜드에서는 낮은 수심 때문에 고래들이 해안에 걸리는 경우는 빈번하지만 이렇게 많은 고래가 떼죽음을 당하는 경우는 드물다. 야생동물 당국자가 도착했을 때에는 70%가 이미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듣고 몰려든 약 500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살아있는 고래의 몸이 마르지 않도록 젖은 수건을 덮어주거나 주변의 모래를 파는 작업을 하고 있다.

뉴질랜드 당국은 밤 11시 경에는 밀물로 해수면이 높아질 때 고래들이 다시 제대로 방향을 찾아 바다로 나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결과는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당국은 스트레스를 받은 고래가 갑자기 꼬리를 휘두를 경우 주변에 있는 사람이 크게 다칠 수 있다며 자원봉사자들에게 밤에 고래 주변에 남아있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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