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국민 10명 중 8명가량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는 10명 중 1∼2명 정도에 그쳤다.
박 대통령의 직무 정지로 바통을 이어받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직무 평가와 관련해선 국민 10명 중 4명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0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월 둘째 주 정례조사 결과와 함께 발표한 대통령 탄핵 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9%가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반대 의견은 15%에 그쳤다. 이 같은 찬반 여론은 지난해 12월 국회 표결 직전과 비슷하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12월 6~8일 국회 본회의 탄핵소추안 표결 전 사흘간 조사한 결과에서는 찬성 81%, 반대 14%였다.
세대별로는 20~40대에서 탄핵 찬성이 90% 내외였다. 50대도 70%가 찬성했다. 60대 이상은 찬성 60%, 반대 31%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야 3당(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탄핵 찬성이 80%를 넘었다. 무당층도 71%가 찬성했다. 여권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도 찬성이 69%로, 반대(29%)를 압도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탄핵 반대(61%)가 찬성(27%)을 두 배 이상 많았다.
◆황교안 직무평가, 부정 49% > 긍정 40%
황 권한대행의 직무 평가에 대해선 긍정 40%, 부정 49%였다. 11%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6%)했다.
설 연휴 전인 1월 셋째 주 대비 긍정률과 부정률은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늘었다. 의견유보는 줄었다.
각 세대별 대통령 권한대행 직무 긍·부정률은 △20대 33%·54% △30대 23%·70% △40대 28%·61% △50대 51%·38% △60대 이상 60%·29% 등으로 조사됐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의 87%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바른정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긍정률이 부정률을 10%포인트가량 높았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과 국민의당 지지층은 각각 68%, 53%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7~9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0%(총통화 5023명 중 1007명 응답 완료)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