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0일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제가 맡고 있는 일이 엄중해 이 부분에 관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다른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황 권한대행은 "전 지금 제게 주어진 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청와대에서 거부하고 있는 특검 압수수색에 관해서는 "(현행법상) 군사상 기밀이나 공무상 비밀에 해당하는 건, 안보보안시설에 관해서는 책임자 승인을 받도록 돼 있고 그런 법 규정에 따라 집행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이 지난 2005년 국정원 도청 의혹 사건 당시 황 권한대행이 서울지검 2차장으로 국정원 압수수색을 했던 건을 언급하자, 그는 "보안기관이라 협조를 구해 적절한 방법으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집행한 것"이라며 "이번 경우도 청와대의 입장은 그런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면조사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도 "특검에서 여러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만 답했다. 그러나 대면조사 없이 사건을 종결할 수 없지 않느냐는 물음에 그는 "사안에 따라 다르다, 직접조사도 있고 물증을 통합 입증도 있고 여러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그는 특검의 기간 연장을 주장하는 야권의 요구에도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와 관련해 그는 "2015년 12월 28일 합의할 때 (피해자) 할머니들은 46분 생존해계셨지만 1년 남짓 지났는데 8분이 돌아가셨다"면서 "시간이 기다려주지 않는다, 완벽하지 않아도 이분들이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고 명예가 회복하고 의견이 존중되고 그분들의 어려움들이 국민들에게 기억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과정에서 어렵게 합의에 이른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