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세계 최대 온라인 백과사전 업체 사이트인 위키피디아(Wikipedia)가 영국 타블로이드 매체인 데일리메일의 인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위키피디아는 에디터 회의에서 데일리메일의 내용이 “전반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고 결론내고 인용의 참고자료로 데일리메일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다른 신뢰할 만한 자료원이 있을 경우” 그렇게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한 이용자는 “물론 타블로이드 매체보다는 종합지가 더 낫긴 하지만 스포츠나 범죄와 같은 기사는 타블로이드의 기사가 훨씬 자세히 다룬다. 만약 데일리메일을 제외한다면 위키피디아 내용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키피디아는 현재 데일리메일이 링크된 자료들에 대한 꼼꼼한 재검토와 함께 “적절한 자료원”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에 멜라니아 트럼프 미국 영부인이 1990년대 상류층 접대부로 일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는데, 멜라니아는 데일리메일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