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수원시가 시민이 직접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는 소형 태양광 발전기 설치를 지원한다.
시는 올해 소형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는 공동주택 85가구에 35만원을 보조할 계획으로 오는 13일부터 선착순 신청가구를 모집한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10가구 이상을 모집해 신청하면 우선순위로 지원한다.
발전기는 태양광 패널, 발코니 고정장치, 초소형 인버터 등으로 간단하게 구성됐다. 태양광 패널에서 직류전원을 생산하고 이를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인버터를 통해 교류전원으로 전환시켜 사용하는 방식이다. 플러그를 가정의 콘센트에 꽂아 놓기만 하면 생산한 전력이 자동으로 전자제품에 분배된다.
아울러 아파트 베란다에 간단히 설치할 수 있으며 이사할 때도 쉽게 해체가 가능해 가전제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소형 태양광 발전기는 250W 기준으로 한 달 동안 약 20k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냉장고 1대 월간사용량과 비슷하다.
설치 가구는 월 전기요금을 최소 5000원에서 많게는 1만5000원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사항은 시 신재생에너지팀(031-228-2857)으로 문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소형 태양광발전기는 실제로 적은 양을 발전하지만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7~8월 전력피크를 완화할 수 있고, 이를 잘 활용한다면 누진세가 한 단계 낮게 적용돼 전력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4년 에너지절약 녹색마을 97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 100가구와 2016년 91가구에 발전기를 보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