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현대백화점(회장 정지선)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48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039억원으로 16.8%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조8318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늘었고 영업이익은 3831억6600만원을 기록해 5.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2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 늘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를 하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이라며 “기존점 부진 및 신규점 효과 둔화, 지방점포가 고전중인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2015년 8월 판교점 오픈을 정점으로 동대문아웃렛 송도아웃렛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출점이 마무리되어 신규점 효과가 소멸되고 있다”며 “울산, 동구, 부산 등 지방점포의 상황이 유독 안 좋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면세점 부문도 불확실성을 증대하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현대배화점은 오는 12월 중으로 코엑스 무역센터점 8~10층에 3200평 규모의 면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그는 “면세점의 경쟁심화로 초기년도에 영업적자를 볼 가능성이 높아 실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 무역센터점(지난해 총매출 7500억원, 비중 15%)은 점포 재배치에 따른 매출 하락을 경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기존 19만원에서 13만원으로 내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