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1조 클럽, 신사업으로 대격돌

2017-02-1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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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신세계인터코스크리아' 조감도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패션 '1조 클럽' 기업들이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매출 1조원을 넘긴 대형 패션 회사들이 경기 침체에 따른 패션 시장 부진에 따라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이탈리아의 화장품 제조 회사 인터코스와 지분율 50:50으로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설립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공장 위치는 경기도 오산으로, 올해 1월 공사를 마치고 지난 6일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오산 공장은 총 5층, 1만3452㎡(4064평) 규모다. 스킨케어와 색조제품을 포함해서 약 3300톤, 수량으로는 약 50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인터코스가 보유한 최고의 기술력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아시아 시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2020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전했다.

2007년 LF푸드를 설립, 먹거리 사업에 진출해있던 LF는 지난 달 주류 유통업체인 인덜지(INDULGE) 지분을 50% 이상 인수하며 F&B로 사업 영역을 본격 확장했다.

인덜지는 스파클링 와인인 버니니, 고급 테킬라 페트론, 크래프트 맥주 브루독 등 해외 주류를 국내에 수입해 유통하는 회사로, 연간 매출이 150억원에 달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강원도 속초에 크래프트 맥주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하는 공장도 건립한다. LF 측은 다양한 해외 맥주의 국내 유통과 함께 소비자 수요가 늘어났다는 점에서 인덜지 인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패션그룹형지는 오는 3월 부산에 '아트몰링'을 개장하며 유통업으로 사업군을 확대한다. 기대 매출액은 설립 첫해에만 1000억원이다.

아트몰링은 지하 8층~지상 17층으로 들어선다. 규모는 5만8896㎡(1만7816평)로, 패션관 및 문화관 등 2개 동을 두고 ‘라이프스타일 쇼핑몰’을 표방한다. 

업계 관계자는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소비 심리와 직결되는 패션 부문만을 주요산업으로 보유했다는 점은 아무래도 위험성이 크다"며 "매출 전망이 좋은 사업군 확보로 기업 경영 안전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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