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매일경제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우리 육군이 사용하던 K-9 자주포 48대를 완전 분해 정비 후 재조립하는 창정비 방식을 통해 핀란드에 수출하는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도달했다"며 "다음달 초에 최종 계약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테크윈이 제작한 K-9 자주포는 육군 포병 주력 무기다.
핀란드에 수출하는 48대의 가격은 2억달러(약 2270억원)로 알려졌다. 양국은 후속 군수지원(부품 공급)과 기술료 등 명목으로 약 2억달러짜리 계약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총 4억달러(약 4540억원)에 이른다.
에스토니아 군 고위 관계자는 최근 방한했고 지난 3일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와 만나 K-9 도입 관련 협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토니아와의 계약도 핀란드와 유사한 조건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 나라 수출액을 합하면 5억달러로 추산된다. K-9을 창정비해서 수출하는 것은 첫 사례다.
군 소식통은 "우리 군이 운용 중이던 K-9 가운데 창정비 시기가 도래한 물량을 수출 대상으로 했다"며 "48대를 새 제품으로 육군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육군은 예산 추가 투입 없이 중고 K-9을 신제품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