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최근 청소년 대상 설문조사에서 장래희망 1위로 건물주가 선정됐다. 경제적으로 풍요롭기 때문이다.
자고 일어나면 바뀌었던 꿈들과, 무엇이 되고 싶냐 물으면 날이 새도록 말할 수 있었던 유년시절의 가능성들은 이제 없는 것 같다. 우리 안에 있었던 그 영롱한 가능성과 수많은 꿈들은 모두 어디로 가는 걸까?
독일 칼럼니스트이자 아동문학 베스트셀러 작가인 악셀 하케는 도서 '세상에서 가장 작은 임금님'을 통해 가능성에 대한 질문과 답을 제시한다.
이 책의 주인공인 독일 뮌헨의 회사원 ‘나’ 앞에 어느날 갑자기 세상에서 가장 작은 임금님 ‘12월 2세’가 나타난다. 나이가 들수록 작아지는 임금님은 자신보다 훨씬 큰 ‘나’에게 계속해서 우리가 가지고 태어난 여러 가지의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책 속의 임금님에 따르면 인간들은 모든 가능성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한다. 하지만 몸이 커지면서 점점 그것을 잃어버리게 되며, 나에게 가능성들이 전부 어디로 갔느냐고 묻는다.
이러한 임금님의 질문은 나뿐만 아니라 닫힌 생각과 좁은 시야를 가진 채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아이들과 청소년들, 어른들 모두를 향한다.
청소년들이 받는 학업 스트레스는 오늘 내일의 일이 아니다. 학원과 과외에 치여 생각할 시간조차 잃어버리고 있는 청소년들은 더 이상 자신의 꿈과 가능성에 대해 질문하지 않게 됐다.
그리고 이렇게 자라 어른이 된 수많은 소년소녀들의 현재는 말할 것도 없다. 모두들 상상력과 수많은 가능성들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임금님은 이러한 세태를 가벼운 유머와 깊이 있는 문장으로 풀어낸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임금님과 함께 깊이 생각하고 즐거운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각자의 가능성도 지킬 수 있다.
그것은 우리 안의 신세계를 발견하는 행복한 경험일 것이며, 우리의 꿈을 상징하는 임금님과 함께 스스로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한편 이 책의 저자 악셀 하케는 무거운 현실 속에서 특유의 유머로 위안을 주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동화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자는 지금도 다양한 역설과 수많은 질문을 통해 꿈을 잃어가는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