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LG유플러스는 유·무선 사업의 성장과 마케팅 비용 절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7000억원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LG유플러스의 연간 영업이익이 7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이후 처음이다.
LG유플러스의 2016년 연결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9조275억원이었으며 당기순이익은 영업외수지 개선 등으로 전년 대비 40.3% 증가한 4927억원을 기록했다.
재무구조도 한층 개선됐다. 순차입금은 전년 대비 14.6% 감소한 3조6407억원을 기록했으며,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20.2%p 감소한 148.4%를 기록했다.
2016년 무선수익은 LTE 가입자 및 MNO 순증 가입자 비중 증가로 인한 무선서비스수익 증가로 전년 대비 2.1% 성장한 5조432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수익에서 접속수익(접속료)을 제외한 것으로 기본료, 통화료, 부가서비스 이용료 등을 합산한 수익이다.
2015년 LTE 가입자는 전체 무선가입자의 83%인 988만명이었으나, 2016년에는 전체 무선가입자 중 88%인 1097만명이었다. 또한 전체 순증 가입자 중 MNO 순증 가입자 비중은 전년 대비 10.1%p 증가한 94%를 기록했다.
무선수익 증가와 함께 유선수익 역시 IPTV·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 TPS 사업과 데이터 사업의 수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7.9% 상승한 3조5655억원의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IPTV 가입자가 작년 대비 12.2% 증가한 256만명을 기록한 데 힘입어, 유선수익 중 TPS수익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1조5847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수익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데이터수익은 e-Biz및 IDC 수익 증가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10.5% 성장한 1조597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IPTV 사업의 경우 인기 콘텐츠 수급, 유튜브 채널 서비스 출시 등 차별화된 서비스가 수익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수익 개선은 마케팅 비용 절감이 한몫한 영향도 크다. 이동통신시장의 안정화로 마케팅비는 전년 대비 2.4% 감소한 1조9515억 원을 기록했다.
또 2016년 연간 CAPEX는 효율적인 네트워크 투자로 1조2558억원이 집행됐다.
LG유플러스는 2017년 사물인터넷(IoT), IPTV,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핵심성장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해 지속 가능한 수익성장을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IoT는 홈 IoT 일등 선도와 함께 NB-IoT 기술 생태계 구축을 통한 산업 IoT 사업 본격화 등으로 시장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홈 IoT는 연내 100만 가구 이상의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해, 국내 1위 사업자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홈 IoT 서비스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가치 증대, 품질과 원가 개선을 통한 상품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더욱 집중한다.
산업 IoT는 올해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 전국망 구축으로 사업 본격화에 나선다.
AI, 빅데이터 등 신규사업에서는 글로벌 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고객 관점에서 최적의 서비스를 탑재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음성 인식 등의 AI 기술은 그룹 차원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17년 국내 통신시장이 미디어 콘텐츠와 IoT 사용 경험의 증가, 빅데이터 기반의 AI 서비스 출시 등 다양한 융합서비스 확산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고객만족을 위한 차별화된 상품 출시로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나갈 방침이다.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인 이혁주 부사장은 "올해는 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신사업 분야에서도 미래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 나갈 것"이라며 "경영목표 달성을 통한 이익증대로 재무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