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상장사 70% 지난해 실적 개선 전망

2017-02-0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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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측 개혁' 등 개혁 추진, 정책지원, 거시경제 안정 등 영향

중국 기업 실적 개선 흐름 올해도 계속될 것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 상장사의 70%가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당국의 개혁 추진과 거시경제 안정, 정책 지원 등의 영향으로 중국 기업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기대감도 증폭됐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망(新華網)은 증권 정보서비스업체인 동방차이푸(東方財富)Choice의 통계를 인용해 최근까지 지난해 예상실적을 공개한 2279곳의 상장사 중 실적 호전을 예상한 기업이 1710곳에 육박했다고 1일 보도했다. 예상이기는 하지만 지난해 중국 상장사 실적 변화를 대략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속보 형태로 지난해 실적을 공개한 116개 상장사 중 무려 84곳 기업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순익이 늘어난 기업도 74곳에 달했다. 

슝리(熊莉) 서남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농림·축산·어업, 전자, 바이오제약, 가전제품 등 상장사 실적 개선 폭이 컸고 중소기업 중심의 중소판(中小板·SME Board) 상장사가 지난해 선전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이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공급 측 개혁'을 대대적으로 추진하면서 석탄, 철강, 화학공업, 시멘트 등 관련 업계 상장사의 실적이 눈에 띄는 호전세를 보였다. 이들 분야의 다수 상장사 순익은 100%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상장 은행은 저성장, 제로성장 기조를 보였고 지난해 증시가 연초 급락 후 지지부진한 조정장을 이어가면서 증권사 수익은 급감했다.

'안정적 성장' 실현의 핵심 동력으로 꼽히는 인프라스트럭처 관련 상장사도 점진적 성장세를 유지했고 세제 개혁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관련 기업도 뚜렷한 실적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중국 당국은 기업의 세금 이중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영업세를 부가가치세로 전환했다. 자동차 제조업은 이러한 세제 개혁의 대표적인 수혜 종목으로 평가된다.

중국 기업 실적 개선의 흐름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다수의 중국 증권사가 △ 공급 측 개혁 추진 △ 당국이 자신하는 중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 △ PPP(민관협력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 집중 실행 △ 미국·유럽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개선 △ 중국 경제 체질 전환 가속 등의 영향으로 거시경제 환경이 개선되면서 기업 실적도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앞서 1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1월 제조업,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각각 51.3, 54.6으로 확장 국면을 지속하며 2017년 중국 경제의 양호한 시작을 알렸다. 

일반적으로 중국 증시 상장사의 전년도 실적보고서는 3~4월에 발표된다. 하지만 중국 증권거래소 증권투자 정보의 빠른 전달을 위해 2월 말까지 예상실적이나 속보를 통해 대략적인 실적을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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