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GM 전기차 ‘볼트 EV’에 국내 처음으로 권선 공급

2017-02-0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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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LS전선이 미국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 EV’에 사용되는 권선(구리 전선)을 본격 공급하기 시작했다.

2일 LS전선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해외 전기차에 권선을 공급하는 국내 첫 사례이다. 권선은 전기차의 동력을 제공하는 구동모터에 코일 형태로 감겨 전기에너지를 기계에너지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구동모터가 심장에 비유된다면 권선은 심장의 혈관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전기차를 움직이는 핵심 부품이다.

전기차는 400V 이상의 전압이 흐르기 때문에 높은 전압과 열에도 끊어지지 않고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고전압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에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여 LS전선이 개발하기 전까지는 소수의 일본 업체들이 독점해 왔다.

특히 이 제품은 모터에 유입되는 이상 전압을 일반 권선보다 10배 이상 견딜 수 있는 특성을 국내 최초로 적용, 상용화하였다. 또한 일반 환선(Round Wire)이 아닌 각선(Rectangular Wire)을 적용함으로써 부품의 소형화와 경량화를 가능하게 하고, 소음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LS전선은 고전압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권선과 하네스 등의 주요 전기차 부품을 공급하며 미래 전기차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S전선은 2014년부터 GM의 전기차 맞춤형 권선 제품을 개발, 지난 해 GM으로부터 품질과 규격 등에 대한 제품 승인을 받고 정식 공급업체(Vendor)로 등록되었다. 이번 제품 공급은 구동모터를 생산하는 LG전자를 통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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