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황제’ 페더러, 나달 꺾고 18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2017-01-2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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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가 29일 열린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테니스 황제'가 돌아왔다. 로저 페더러(17위·스위스)가 18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페더러는 29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000만 호주달러·약 440억원) 남자단식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9위·스페인)을 3-2(6-4 3-6 6-1 3-6 6-3)로 꺾었다.

최근 무릎 부상으로 고전했던 페더러는 2012년 윔블던 이후 4년 6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다시 서며 우승 상금은 370만 호주달러(약 32억5000만원)을 받게 됐다. 우승 확정 후 페더러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페더러는 호주 오픈에서 다섯 번째 우승하며 남자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18회로 늘렸다. 페더러 뒤로 나달과 피트 샘프러스(미국·은퇴)가 메이저대회에서 14회 우승했다. 

페더러는 서브 에이스 20개를 기록하며 4개에 그친 나달에 앞섰다. 페더러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3시간 37분의 대접전을 마무리했다.

페더러는 4세트가 끝난 뒤 오른쪽 허벅지 근육 통증 때문에 메디컬 타임아웃을 썼다.

하지만 페더러는 정신력으로 이를 이겨냈다. 5세트에서 게임스코어 1-3까지 끌려갔지만, 페더라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킨 후 나달의 서브 게임을 따내면서 게임스코어 3-3을 만들었다.

이어 페더러는 4-3에서 접전 끝에 나달의 서브 게임을 뺏어 내며 황제가 돌아왔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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