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윤정훈 기자 =기아자동차가 매출 50조원 벽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개선했지만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다소 감소하며 수익성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는 301만1000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6년 연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IFRS 연결기준 매출액 52조7129억원, 영업이익 2조46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4%, 영업익은 같은 기간 4.6% 성장한 수치다. 세전이익은 3조44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0%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조7546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늘었다.
매출원가율은 파업으로 인한 국내공장 고정비 부담 증가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80.2%를 기록했으며 판매관리비 비율은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증가분이 이를 흡수하며 전년 대비 0.1%포인트 감소한 15.1%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6% 증가한 2조461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1% 포인트 감소한 4.7%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1년 8.1%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래 2012년 7.5%, 2013년 6.7%, 2014년 5.5%, 2015년 4.8%, 2016년 4.7%로 5년 연속 하락세다.
세전이익은 관계회사 손익 개선 등으로 전년 대비 11.0% 증가한 3조4420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7% 증가한 2조7546억원을 실현했다.
또한 지난 4분기(10~12월) 경영실적은 매출액 12조9147억원, 영업이익 5322억원, 세전이익 4563억원, 당기순이익 32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글로벌 출고 판매 증가와 RV 차종 판매 비중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증가한 12조9147억원, 3.5% 증가한 5322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니로·K7 등의 신차효과, RV 판매 확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올해에도 주요 시장의 성장세 둔화로 경영환경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모닝·프라이드·스팅어 등의 주력 신차 판매를 확대하고, RV 판매 비중 증가 추세를 이어가는 등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총 301만1000대를 판매했다.(현지판매 기준) 기아차의 글로벌 현지 판매는 국내·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산업수요 대비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판매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국내 전체 산업수요가 0.5% 감소했음에도 K7·니로·모하비의 신차 효과와 RV 판매 증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스포티지의 신차 효과와 함께 프라이드와 K3의 판매가 늘며 전체 판매가 3.5% 증가했으며 유럽에서도 프라이드와 K5 등 승용 차급의 판매 회복과 함께 스포티지가 판매 성장을 견인하며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전체 산업수요 증감률: 미국 0.5%↑, 유럽 6.5%↑)
중국에서는 KX3, KX5(국내명 신형 스포티지) 등 SUV 차종의 판매 확대와 신형 K2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5.5% 증가했다.
지난해 기아차의 글로벌 출고 판매는 전년 대비 1.0% 감소한 301만8093대다.(출고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국내공장에서는 내수 및 주요 선진시장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등 신흥시장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선적 물량 감소와 국내공장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이 더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한 155만 809대를 판매했다. 해외공장에서는 중국 공장 가동률 향상 및 멕시코 공장 가동 본격화로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46만7284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올해 다양한 신차 출시, 중국/멕시코 공장 생산 확대, 신흥시장 회복에 따른 수출 여건 개선 등을 바탕으로 국내공장 154만5000대, 해외공장 162만5000대 등 전년 대비 5.0% 증가한 317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출고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또한 글로벌 현지판매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314만8000대를 판매목표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