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휴대폰의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지난해 수출이 직전년대비 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2016년 ICT 수출은 전년보다 6% 감소한 1625억 달러, 수입은 1.8% 감소한 897억3000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디스플레이는 작년 한해 1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수요 정체 및 가격 하락 등으로 26.1% 하락한 영향이 크다. 11월부터 증가세 전환하긴 했으나 직전년에 비해서는 역부족이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의 경우 연간 기준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화질, 곡면 등 프리미엄 모니터과 SSD 등의 수출 호조로 6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하반기 전체 18.5% 대폭 증가했다.
휴대폰의 경우 16.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경쟁 심화와 국내 업체의 해외 생산 거점 확대 등으로 수출 하락세, 하반기 전략폰 판매부진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미국의 경우 휴대폰(68.3억 달러, 3.1%↑)과 SSD 중심의 컴퓨터 및 주변기기(15.4억 달러, 24.6%↑), 반도체(33.5억 달러, 1.2%↑) 등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를 보였다.
베트남은 국내 업체의 해외 생산기지향 휴대폰 부분품(49.4억 달러, 13.7%↑), 반도체(45.7억 달러, 59.3%↑), 디스플레이(26.5억 달러, 115.5%↑) 등 부품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은 경기 둔화 및 로컬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디스플레이(211.3억 달러, 14.7%↓), 반도체(396.3억 달러, 2.3%↓), 휴대폰(90.2억 달러, 23.2%↓)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2017년 ICT 수출은 주력 품목의 경쟁 심화가 지속될 예상되지만 3D 낸드, AI탑재폰 등 기술력 우위를 통한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다만,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신흥국의 경기불안 등의 변수도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