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구본준 ㈜LG 부회장은 19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제대로된 혁신활동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구 부회장은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글로벌 CEO 전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대내외 경영환경, 특히 경쟁 국면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렵게 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진 40여명이 참석해 20시간 동안 논의를 진행했다.
이들 경영진은 저성장의 고착화로 세계 경제가 성장동력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신보호무역주의와 고립주의 확산으로 교역 위축과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아울러 최근 미국·독일 등 선진국들의 제조업 중시 정책과 중국의 빠른 산업 고도화 등이 한국 기업의 경쟁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이에 따라 고객 가치에 기반을 둔 혁신과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수익 구조 개선과 신사업 발굴·육성으로 연계함으로써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올해 들어 전략회의를 처음 주재한 구 부회장은 이틀 내내 사업구조 고도화 추진을 당부했다.
구 부회장은 "사업구조 고도화를 한층 더 체계화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제대로 된 경영혁신 활동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업의 근간인 R&D(연구개발)와 제조 부문이 중심이 되어 제품 차별화와 생산 효율화를 이룸으로써 경쟁력과 수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저성장,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환경에서 예측력 제고에 기반을 두고 잠재위험을 발굴하고 해결해 나가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품질혁신 활동과 '한 단계 높고 한층 더 큰 것에 새롭게 도전하자는 창업정신'을 LG만의 혁신 툴(Tool)로 내재화해 실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