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올해 들어 국내 경제 전망에 적신호가 밝혀진 가운데, 부산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위기관리, 민생안정, 경제도약'에 중점을 둔, 경제정책 방향을 수립해, 시행키로 했다.
19일 김영환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오후 2시 시청 9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지경경제는 조선, 해운업 구조조정의 지속, 보호무역주의 대두에 따른 수출 회복세 둔화 등으로 부산경제성장률이 2.4%로 지난해 보다 낮아져 시민들에게 지격할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위기관리, 민생안정, 경제도약'으로 압축, 설정했다"고 밝혔다.
일자리 유지를 위한 선제적 경제위기 관리 강화를 위해서는 경제사령탑인 김영환 부시장을 단장으로 조선, 해운 등 5개 위기대응반을 구성하고, 매주 경제·민생 상황을 점검한다.
그리고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선기자재 성능고도화 등 3개 사업에 746억원을 투입해 사업다각화와 고도화를 지원하고, 1조원 규모의 한국선박회사와 SM상선 본사를 부산에 유치할 예정이다.
또한, 침체에 빠진 수출회복을 위해 해외마케팅, 수출경쟁력 강화에 57억원을 투입하고, 공공부분에서 재정을 1/4분기에 38%, 2/4분기에 68%를 조기에 신속 집행하여 지역경기 회복에 총력을 다할 것이다.
민생안정망 구축을 위해서는 서병수 시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들은 시민건강·안전·에너지·민생분야 등 현장을 집중 탐방해 시민의 소리를 정책에 반영토록 하며, 안정적 일자리 제공을 위해 조선·해운업 퇴직인력 재취업 지원에 173억원과 공공근로 등 단기일자리사업에 100억원을 투입한다.
청년들이 지역에서 희망을 갖고 정착할 수 있도록 청년일자리 지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청년일자리허브Y+센터를 7월에 개소하고 중소기업에 정규직으로 3년 근무하면 목돈 2,000만원을 모을 수 있는 부산형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을 새로이 추진해 청년에게 취업과 목돈마련 기회를 동시에 제공할 것이다.
또한, 지역 최초로 부산에 유치한 K-MOVE센터를 구심점으로 잠재력이 높은 청년들이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해외취업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자금 등 종합적인 지원대책을 4월 중에 마련하고 서민생활에 가장 민감한 생활물가는 공공요금 인상을 최소화하거나 인상시기를 최대한 분산토록 하며, 부비론 등 서민금융은 지원요건을 완화하여 지원할 것이다.
신성장산업 육성으로 경제체질 강화 및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해 지역 여건에 부합하고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산업을 집중 육성해 나가고자 4차 산업인 VR·AR산업, 드론, 사물인터넷 및 클라우드 산업을 지원하고 새로운 신산업으로 파워반도체와 신재생에너지를 육성하여 일자리 창출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기존 제조업 중심의 산업에서 고부가 서비스산업으로 구조조정을 위해 영상․콘텐츠, 관광·마이스, 의료 등을 중심으로 자금, 입지, R&D를 집중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아시아 제1의 창업밸리 조성을 위해 전국 최초로 창업에서 숙식까지 해결해주는 신개념의 창업지원주택 100호를 건립하여 청년들의 창업 열기를 이어나가고, 2258억원의 펀드 조성과 전용판매장 디아트를 12월에 개소하여 판로를 지원한다.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단과 북항 재개발지역에는 국내 대기업 2개사 및 글로벌 외국기업 5개사 유치를 추진한다.
민선6기 대표공약인 TNT2030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인재양성 계획인 부산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을 상반기 중으로 완성하여 경제체질 개선의 기반으로 삼을 것이다.
특히, 시는 올해 경제글로벌화를 위한 도시기반 구축 원년으로 삼아 세계수산대학 시범개교와 자금세탁방지 교육연구원 운영으로 국제 경제도시로서의 위상을 제고해 나가고, BIFC 2, 3단계 사업의 차질없는 진행과 금융전문대학원 설립 본격 추진으로 글로벌 금융중심지 거점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명지글로벌 캠퍼스는 금년에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2019년에 차질없이 개교하도록 추진하고, 금년 6월 아세안 문화원 준공 등으로 부산이 국제교류 거점도시로서 기반을 강화토록 추진할 것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2017년 벽두에 부산이 처한 경제현실이 결코 녹록치 않지만 시민들에게 경제사회적 안전망을 제공해 불안심리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신성장산업 육성에 매진한다면 2017년은 위기를 기회로 바꾼 한해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