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여인홍, 이하 aT)가 17일 전국 19개 지역, 45개소의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설 차례상 관련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25만3천 원, 대형유통업체 34만 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각각 0.5%, 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지난주에 비해 하락한 품목 수는 전통시장은 13개 품목(전체 품목대비 46%), 대형유통업체는 17개 품목(61%)으로 대체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 품목의 경우도 전통시장은 4%이내, 대형유통업체는 7%이내 소폭 상승률을 보였다.
전년에 비해 가격 상승률이 높은 품목은 쇠고기, 배추·무·계란 등으로 조사되었으며, 쇠고기를 제외한 상승 품목의 가격비중(전통시장 1.8%, 대형유통 1.1%)이 낮아 가격상승으로 인한 가계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품목별로 구입처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어 가격 조사결과를 참조하면 합리적인 구매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7개 대형유통업체에서 판매중인 선물세트(7품목: 사과, 배, 쇠고기, 곶감, 표고버섯, 잣, 굴비) 가격을 조사한 결과 청탁금지법 시행영향에도 불구하고 쇠고기(한우갈비, 3kg)와 사과(5kg, 16과)는 가격이 상승하고, 생산량이 증가한 잣(500g)과 이월 재고물량이 충분한 곶감(1.5kg, 40개) 등 5개 품목은 가격이 하락했다.
한편, 선물세트 중 가격이 높은 쇠고기와 굴비에 대한 실속형 소포장 선물세트가 시중에 많이 유통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정부는 설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성수품의 구매가 집중되는 설 전 2주간(1.13~1.26) 10대 품목을 중심으로 평시대비 공급물량을 평균적으로 1.4배 확대 공급 추진중이며, 특히, 배추·무는 유통단계를 간소화하여 주요 소매점(전통시장, 대형마트) 위주로 직공급 및 할인판매를 추진하고, 계란은 가정소비가 늘어나는 기간(1.21~26일)에 농협계통 비축물량, 민간수입물량 등을 통해 가격 안정을 도모할 예정이다.
aT 김동열 유통이사는 “설맞이 직거래 장터나 특판장 및 전통시장을 이용하여 우리 농업인들이 땀과 정성으로 키워낸 고품질의 농축산물을 많이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가계의 알뜰소비를 돕기 위해 이달 25일 한차례 더 설 성수품 구입비용과 선물세트 가격 등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품목별 상세 정보 및 관련 자료는 aT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www.kamis.or.kr)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