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2017 ACL 출전권 '박탈'... "심판 매수 사건 탓"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프로축구팀 전북 현대가 201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박탈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AFC 독립기구인 '출전 관리 기구'에서 올 시즌 전북의 ACL 출전권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북 소속 스카우트가 2013년 심판에 잘 봐달라는 취지로 돈을 건넨 사실이 드러났고, 법원에서 유죄로 판결이 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애초 내년 시즌 전북과 한 조에 속한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가 이를 근거로 전북의 출전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최근 AFC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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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는 승부 조작에 연루된 팀은 자동으로 1년간 ACL에 참가하지 못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AFC는 이에 전북의 출전권 박탈 여부를 심의할 독립 기구인 ECB를 구성해 이를 논의했고, ECB는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전북이 ACL에 나갈 수 없게 됨에 따라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3위를 차지한 제주가 3번 시드를 받게 됐다. 또 4위를 했던 울산이 올해 ACL 출전권을 얻게 됐다.

AFC는 전북이 10일 이내에 결정 근거를 출전 관리 기구에 요청할 수 있고, 이를 근거로 10일 이내에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