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구속영장…與野 "정경유착 고리 끊는 계기 돼야"

2017-01-1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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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여야는 정경유착 근절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경유착의 검은 고리를 끊고 깨끗하고 반듯한 정치와 경제관계를 만들어가는 길이 시급하다는 교훈을 줬다"며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재발하지 않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적 기업의 총수가 인신구속의 상황에 처했다 하더라도 삼성 관계자들은 국민에 더욱 죄송스러운 마음을 갖고 흔들림 없이 경제활동에 매진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법 집행은 명백하고 분명한 혐의와 증거로 법리에 따라 충실하게 진행돼야 하는 점도 강조한다. 정경유착의 고리는 끝내고 삼성은 흔들림 없이 경제살리기에 나서는 것이 국민에게 사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기회이자 재벌 개혁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부회장 구속은 삼성과 국가 경제를 살리는 일"이라며 "썩은 환부를 도려내지 않는데 어찌 새살이 돋겠는가. 말도 안 되는 경제 위기론 조장으로 국민을 호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롯데, SK 등 다른 재벌 대기업도 예외없이 엄단해야 한다"며 "이는 대대적이고 실질적인 재벌 개혁의 출발점이자 정경유착의 추악한 고리를 끊어낼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고연호 국민의당 수석대변인 직무대행도 "지난 수십 년 동안 재벌들은 경제발전을 핑계로 범법행위에 면죄부를 받아왔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대한민국의 경제도 법과 질서가 바탕이 되어야 더욱 발전하고 미래로 전진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제원 바른정당 대변인은 "이번 영장 청구가 대한민국에서 정경유착의 고리를 완전히 끊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삼성 또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이번 일을 계기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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