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구소와 서울대학교,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 공동연구팀은 해양수산부 R&D사업으로 진행 중인 '장보고기지 주변 빙권변화 진단, 원인 규명 및 예측' 연구를 통해 캠 빙하의 이동을 멈추게 하는 데 결정적인 원인이 된 빙하 하부 물의 흐름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빙하 관측 위성 자료를 통해 빙하의 얼음 층과 그 아래 땅 사이를 흐르는 물(빙저수)이 빙저호를 잇는 수로를 따라 바다로 흘러간 사실과 상-하류 유량 비교를 통해 빙저수가 다른 빙하로 흘러들어간 사실을 발견했다.
이러한 관측결과를 토대로 연구팀은 캠 빙하의 빙저수가 상류에서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거나, 하천을 따라 일부에만 흐르면서 물이 지나지 않는 부분의 빙하가 땅에 얼어붙어 이동이 멈췄다는 가설을 입증해냈다.
극지연구소는 이번 연구를 계기로 캠 빙하뿐만이 아니라 남극 전체 빙권의 움직임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