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라스베이거스) = 이해선 코웨이 대표가 인공지능(AI)을 앞세워 라이프케어를 선도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를 위해 해외에서는 이미 함께 상품을 론칭한 아마존의 알렉사 외에 구글과도 협업에 나선다. 국내에서는 이동통신사인 KT와 손잡고 상반기 내 서비스를 런칭할 계획이다.
현재 협업을 추진 중인 곳은 구글이다. 코웨이 공기청정기 등 제품을 쓰는 사용자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구글홈’을 통해 음성으로 다양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국내에서는 KT와 협업하고 있다. 스마트홈과 관련해 상반기 내 서비스를 선보이는 게 목표다.
이미 성과도 있다. 코웨이는 지난 8일(현지시간) 폐막한 세계최대 가전쇼 'CES 2017'에서 알렉사를 연계한 코웨이 공기청정기 '에어메가'를 공개했다. 음성 명령으로 공기청정기의 풍량 조절, 실내 공기 오염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제품으로 북미에서 먼저 출시된다.
코웨이의 서비스 전문가인 코디와 AI를 결합시켜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이 대표는 "코웨이 전문 코디들이 두 달에 한 번 고객을 방문, 케어하고 있는데 AI 적용시 580만 고객 계정을 1년 365일 내내 케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현재 매출의 10% 안팎인 해외 비중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내수 위주의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현재 코웨이의 주력 해외시장은 말레이시아다. 코웨이가 지난 2006년 말레이시아에 첫 발을 내딛은 후 2015년 말 기준 연평균 성장률이 약 118%로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 기간 매출액만 놓고 봐도 3억3600만 링깃(약 978억원)에 달한다. 작년 매출액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전년과 비슷하거나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이 여세를 올라 코웨이는 올해 '고객 관리 60만 계정'을 돌파한다는 목표다.
중국 시장 역시 코웨이의 먹거리다. 기존에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가 주력제품이었다면, 올해에는 비데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말레이시아의 성공사례를 중국에 접목시킬 생각"이라며 "10% 내외인 해외사업 비중을 해마다 두배씩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별로 제품을 사용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북미 시장과 유럽시장 등은 그 특성에 맞춰 커스터마이징된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히든챔피언'이 되겠다는 게 이 대표의 포부다. 그는 "코웨이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장점은 580만명의 빅데이터를 보유한 것이다"며 "1차 목표는 한국이 자랑하는 히든 챔피언이 되는 것이고, 이후 세계 최고의 웰빙 가전 세계 챔피언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