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11일 정식으로 운행을 시작하는 사당역-광명역 간 직행 셔틀버스가 개통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행에 나섰다.
코레일은 10일 KTX 광명역 전용 정류장에서 홍순만 코레일 사장과 양기대 광명시장, 광명시·경기도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TX 셔틀버스 개통 행사를 열었다.
KTX 광명역에 내린 이용객은 B1출구에서 사당행 셔틀버스를 타고 강남으로 이동할 수 있다. B1번 출구로 이동하면 출입문 상단에 KTX 도착 시간을 알려주는 안내 전광판이 설치 돼 있다.
코레일은 또 KTX와 환승거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셔틀버스 전용 정류장과 열차 타는 곳이 바로 이어지는 전용 통로를 마련했다. 출구 바로 옆에 위치한 약 20㎡(약 6평) 규모의 라운지에는 셔틀버스 출발 시간을 알려주는 안내 전광판도 설치 돼 있어 이용객은 이를 보며 대기할 수 있다.
이번 셔틀버스는 45석 좌석버스 대신 36석 리무진 버스로 운행된다. 버스 안에는 냉·온장고와 KTX 매거진을 비치했고 휠체어 대여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날 개통식에서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8개월 전부터 광명역과 강남권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광명역 일대를 돌아다녔다”며 “강남순환고속도로 공사 현장을 발견하고 이를 이용해보자고 생각했다"고 진행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또 “1년 안에 10억원이라는 적자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며 “하지만 셔틀버스로 고객을 데려와 코레일에서 이를 벌어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향후 광명역 활성화 계획에 대해서도 “광명역은 자가용 이용객이 많다”며 “이들을 위해 주차공간을 확대하는 주차빌딩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양기대 광명시장은 “광명역이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출발역이 되는 꿈을 꾸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중 도심공항터미널을 설립해 광명역에서 인천공항까지 잇는 셔틀버스를 만들 것”이라고 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노선번호 8507번인 셔틀버스는 11일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출퇴근 시간대는 5분, 나머지 시간에는 10분 간격으로 하루 270회 운행된다. 사당에서 광명역으로 갈 때는 사당역 4번 출구 앞 정류장에서 승차하면 된다.
운임은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2400원이며 수도권 통합 환승이 적용된다. 또 올해까지 KTX를 타는 셔틀버스 이용객에는 철도 여행 앱 ‘코레일톡’을 통해 마일리지 1000점을 추가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