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작년 국내 판매 7만대 육박…기아 ‘니로’ 흥행 견인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지난해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차와 수입차를 포함한 국내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총 6만8761대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는 2015년 판매대수 3만1743대와 비교해 2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업체별로는 현대.기아차가 5만1052대로 74.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기아차는 친환경 소형 SUV ‘니로’의 활약에 힘입어 2만5607대를 판매해 현대차(2만5445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어 수입차(1만6716대), 르노삼성(637대), 한국GM(356대)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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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성장의 일등공신은 단연 니로였다. 니로는 작년 한 해 동안 1만8710대가 판매돼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 증가분의 51%를 차지했다.

타입별로 보면 하이브리드(PHEV 포함)가 91.4%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전기차, 수소전기차 순이었다.

국내에 친환경차가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총 21만8167대가 팔려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10만대 누적 판매를 달성한 것은 2014년으로 9년이 걸렸다. 하지만 그 이후 2년 만에 10만대가 넘게 팔리는 등 시장 성장 속도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국내 친환경차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업체별로 더욱 다양한 친환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GM이 상반기 순수 전기차 볼트 EV를 출시할 예정이고, 르노삼성도 상반기에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내놓을 계획이다.

내년에는 현대차의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아차의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각각 시장에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