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영업점 수는 2015년 말 5096곳에서 지난해 말 4919곳으로 1년 만에 177곳(3.47%)이 줄었다.
특히 문을 닫은 영업점 177곳 가운데 무려 81.4%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영업점 95곳(53.6%)이 줄었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12곳으로 가장 많았다. 15곳이 폐쇄됐고 3곳은 신설됐다. 서초구(4곳), 송파구(6곳)도 많이 줄어 강남 3구에서만 22곳이 사라졌다.
성북구, 영등포구도 6곳씩 사라졌다. 반면 성동구(1곳), 강서구(1곳)는 평균을 밑돌았다. 은평구는 25개 구 중 유일하게 폐쇄도 신설도 없었다.
경기도는 49곳이 줄어 두 번째로 많이 감소했다.
이렇듯 수도권을 중심으로 영업점이 줄어든 건 우선 점포 임대료가 비싼 데다가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비대면 거래가 90%를 넘어가면서 지점의 중요성이 줄어든 영업 환경도 이러한 은행의 점포 줄이기에 한몫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2~15년 인터넷 및 모바일 이용 건수는 연평균 26.7%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향후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면 디지털금융으로의 이동이 점차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