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중국발 사드 역풍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한국 증시를 들썩이게 했다.
5일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 이사는 "김영란법에 노출된 업종은 사드 한반도 배치 이슈에 노출된 중국 관광객 소비 업종과 교묘하게 겹쳤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해당 업종 투자자들은 김영란법보다 중국 관련 이슈에 더 주목하고 있었다는 지적이다.
실제 김영란법으로 피해가 예상됐던 유통업종 중 대형마트 관련주는 법 시행 후 주가가 되레 올랐다. 이마트 주가는 법 시행 하루 전날 15만7000원이었지만, 지난 4일 현재 17만9000원으로 14.01% 오른 상태다.
롯데쇼핑 주가의 경우 법 시행 후 강세를 보이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종가는 법 시행 전날보다 2000원 올랐다.
반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던 편의점 업종은 오히려 주가가 떨어졌다. 예를 들어 GS리테일은 같은 기간 4.8% 하락했다.
다만, 김영란법 시행으로 분명 소비가 위축된 만큼 증시에 미칠 영향은 조금 더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