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평균청약경쟁률 8.75대1로 한 자리 수 '뚝'

2017-01-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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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평균 89.37대1로 가장 높아

▲최근4개월간 일반공급 청약자수 추이. 자료=리얼투데이 제공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지난해 연말 분양 시장은 건설사 막바지 공급물량 속 입지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교육 여건이나 위치 등 수요자들의 구미를 잡아 끈 사업지는 높은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한 반면 그렇지 않은 곳은 청약자 수를 채우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5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에서 3만4122가구가 일반에 공급(임대, 뉴스테이 제외)됐으며 총 청약자수는 30만4147명으로 조사됐다.

전 달 2만2234가구가 일반 공급됐으며 총 청약자수가 46만1704명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공급 물량은 늘어난 반면 청약자 수는 줄었다.

특히 12월 평균 청약경쟁률은 8.75대1로 지난 4월 이후 두 자리 수를 유지해왔던 수치가 한 자리수로 내려와 주춤해진 분위기를 반영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가 평균 89.37대1로 가장 높았으며 △부산(33.73대1) △세종(31.41대1) △울산(15.70대1) △충북(10.47대1) △강원(7.55대1) △서울(7.37대1) △전남(6.57대1) △경남(4.37대1) △광주(4.27대1) △경기(3.62대1) △전북(2.75대1) △대전(2.47대1) △제주(1.94대1) △인천(1.25대1) △충남(0.98대1) △경북(0.87대1) 순이었다.

대구에서는 학군 수요가 풍부한 수성구에서 지역 내 유일한 사업지인 ‘만촌 삼정그린코아 에듀파크’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지역 평균으로 이어졌다.

11.3대책에서 조정지역으로 분류된 부산과 세종에서도 연말 주춤한 분위기와 달리 평균 두 자리 수 경쟁률을 기록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12월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사업지 중 3곳을 제외한 7곳이 조정 대상지역이다.

부산 바다 조망이 가능한 '남천 금호어울림 더 비치'는 102가구 일반분양에 1만3433명이 몰려 평균 131.7대1을 기록해 12월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로 등극했다.

이 밖에도 부산에서는 동래구의 'e편한세상 동래명장 1단지'와 'e편한세상 동래명장 2단지'도 평균 69.34대1, 42.28대1을 기록했다. 이들 단지는 청약접수 일정이 1순위 해당지역과 기타지역이 분리되어 사실상 1순위 해당지역만 모집을 한 결과로, 인기 지역은 여전히 청약자가 몰려들었다.

서울에서는 종로구 무악2구역을 재개발한 '경희궁 롯데캐슬'이 평균 43.36대1로 높았고 경기도에서는 인기 택지지구로 자리잡은 남양주 다산진건지구의 '다산진건B5자연앤e편한세상2'가 평균 23.4대1로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11.3대책발표, 금리인상 분위기, 대출규제 강화를 앞둔 2016년 연말은 2017년도 분양 시장의 예고편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서 "조정지역의 전매제한 강화로 12월은 실수요자들이 만들어낸 시장이라고 해석할 때, 이 전처럼 열기를 다시 찾을 수 없으나 앞으로 입지가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곳은 내집마련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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