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가 정신적 충격을 이유로 소환에 불응한 4일 ‘연합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정유라 씨 송환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덴마크 검찰이 정씨 송환 문제의 민감성과 정 씨가 19개월 된 아이를 가졌다는 특수 상황을 참작해 한국에서 공식 송환 요구가 접수되면 검토를 서두를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안다”며 “과거 덴마크의 범죄인 인도 사례를 보면 통상적으로 1~2개월이 소요됐다. 한국 측 자료가 완벽하다는 전제하에 검토 기간이 한 달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하마드 아산 검찰 차장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한국으로부터 충분한 정보를 확보하면 2~3주(a few weeks) 내에 (송환 여부)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국 특검은 오는 6일쯤 범죄인 인도 요구를 공식적으로 덴마크에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일단 덴마크 검찰 차원의 정유라 씨 송환 여부 결정은 이달 내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오는 30일 오후 9시까지 덴마크 검찰이 정유라 씨 송환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 정유라 씨의 구금 재연장을 놓고 법정에서 검사와 정씨 변호인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출석 요구를 받았던 최순실 씨는 정신적 충격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딸 정유라(21) 씨가 덴마크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돼 구금된 것을 알고 최순실 씨가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는 의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