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우울한 이통 3사 실적…올해 실적 전망은?

2017-01-0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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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4분기 이동통신사의 실적은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관측된다. 이통 3사가 나란히 매출 감소를 피하기 힘들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SK텔레콤의 경우 영업이익 감소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다만 올 상반기까지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이통 3사의 매출액 전망치는 KT 5조7902억원, SK텔레콤은 4조3637억원, LG유플러스는 2조85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6%, 2.83%, 0.19%씩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영업익 전망치는 지난해를 상회하는 곳도 눈에 띈다. LG유플러스가 1670억원으로 47.66%를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으며, KT도 2739억원으로 2.5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3980억원으로 0.97% 감소할 것으로 점쳐졌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에 따른 기고효과로 인해 마케팅비용이 부풀어진 대다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 컸다. 4분기는 통상 유통점에 지급하는 판매수수료(리베이트)가 지급되는 시점인데다 일부 주파수 상각비용도 반영됐다.

이통 3사 가운데 가장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무엇보다도 연결 자회사들이 발목을 잡았다. SK플래닛의 손실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나머지 자회사들의 분위기도 좋지 않다. 지난해 SK플래닛의 영업손실은 3500억원 수준으로 점쳐진다.

SK텔레콤의 경우도 이동전화 시장점유율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ARPU 역시 0.1%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4분기 마케팅비가 전분기비 10%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주파수 삼각비 1000억원도 반영을 앞두고 있다.

KT도 자회사의 영업익 기여분이 예전에 비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BC카드의 기여분이 계절적 특성으로 전분기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여기에 임금협상 관련 일회성 비용 400억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내놓은 것으로 관측된다. 유·무선에서의 고른 성장과 마케팅 비용도 잘 조절됐다는 평가다. 주파수 비용(64억원 증가)도 비교적 잘 조절돼 반영됐고, 마케팅비 조정에 따른 접속료 조정에 따른 이익(30억원)도 반영될 것으로 예측된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통신 3사의 4분기 실적은 2016년 내내 분기별로 이어졌던 양호한 흐름에서 다소 벗어난 수준을 기록할 것이다. LG유플러스가 가장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성과급 지급 규모에 따른 영향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들어 상반기까지 이통 3사는 4분기 악몽을 딛고 안정적인 모습으로 돌아올 것으로 점쳐진다. 전체 매출은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는데다 모바일에서의 경쟁 완화로 마케팅 비용이 줄어면서, 비용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대외적으로 조기 대선으로 단통법 등 보조금상한선은 현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도 높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통법은 보조금상한선만 10월 일몰되고 기본 골격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실적으로 볼 때 정권이 바뀐다고 해도 선택약정요금할인제도는 존치될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통신사들이 인당보조금(SAC)을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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