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국정농단의 주범들인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 등이 지원한 '정유라 친구 아버지' 회사인 KD코퍼레이션이 박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때 정부의 지원을 배경으로 로열더치셸과의 거래를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KD코퍼레이션은 작년 5월 하순 박 대통령이 프랑스와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할 때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다.
당시 KD코퍼레이션은 최씨 등의 도움을 받아 네덜란드와 영국의 합작기업인 로열더치셸 측에 자사를 소개하려고 시도했다.
KD코퍼레이션 측은 박 대통령의 당시 순방에 사절단으로 동행하려고 최씨에게 금품 로비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순방에 단순 참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부를 배경으로 다국적 석유회사와의 관계 맺기도 추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게이트를 먼저 수사한 검찰은 최씨가 이종욱 KD코퍼레이션 대표로부터 샤넬 가방 1개와 현금 4000만원 등 약 5162만원어치의 금품을 받고 KD코퍼레이션이 경제사절단에 동행할 수 있게 도와준 것으로 결론지었다.
검찰 조사에서는 박 대통령이 최씨가 전달한 KD코퍼레이션의 사업소개서를 받아본 후 박 대통령이 이 업체 밀어주기에 나섰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여기에 관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D코퍼레이션과의 관계에 관해 "알아보고 실력이 있다면 한번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는 차원"이었다며 이 회사에 대한 지원 행위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박 대통령은 하지만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뭔가 부탁을 한다면 저는 절대 금기"라며 사적 동기에 의한 지원이 아니라는 뜻을 강조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 최씨, 안 전 수석 등이 KD코퍼레이션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으며 조만간 관련자를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