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은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인작가를 발굴, 육성해 데뷔까지 지원하는 사업 '오펜(O’PEN)'을 출범, 오는 2020년까지 약 130억원을 투자한다고 2일 밝혔다.
오펜은 작가(Pen)를 꿈꾸는 이들에게 열려있는 창작 공간과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CJ E&M이 드라마제작 자회사 스튜디오 드래곤·CJ문화재단과 협력해 △신인 방송·영화 작가 모집 △대본△시나리오 기획개발 △영상 제작 △편성 및 비즈매칭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특히 오펜은 창작자 발굴과 육성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들의 작품을 단막극으로 제작 및 편성·시나리오 사전 영상화를 통해 데뷔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이목을 근다. 스토리에 대한 모든 권리는 공모 주최측이 아닌 작가에게 귀속돼 창작자들의 저작권 보호에 앞장선다. 또 잠재력 있는 신인작가와 중소 제작사 비즈매칭으로 작가 수급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는 전문 프로듀서 멘토링을 통해 트리트먼트를 시나리오로 완성시키는 과정을 거치며 작가 선발과 멘토링은 CJ문화재단의 '프로젝트S'가 맡는다. CJ E&M은 연 10편 내외의 우수 시나리오를 파일럿 영상 등으로 제작, 작가가 스토리의 발전 가능성을 시각적으로 확인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이와 함께 향후 영화제작을 위한 제작사 초청 시사회를 통해 비즈매칭도 지원할 예정이다. CJ E&M은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으로 재능 있는 신인 영화인을 발굴해온 CJ문화재단의 전문성과 CJ E&M의 인프라, 사업역량이 더해져 상생 경영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CJ E&M은 1월부터 모집공고를 내고, 3월 중 40명 내외의 드라마·영화 신인작가를 선발한다. 선발된 작가들에게는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금과 오펜 센터 내 개인 집필실이 제공된다. 오펜 센터는 상암동 DDMC건물에 약 200평(661㎡)의 창작공간으로, 작가 선발 시기에 맞춰 3월 개관할 예정이다.
초대 센터장에는 김지일 전(前) JTBC드라마 대PD가 선임됐다. 김 센터장은 1973년 MBC 입사 후 제작본부장을 거쳐 서울예술대학 방송영상학과 교수, JTBC 드라마 총괄 등을 역임했다. 지난 30년 간 콘텐츠 제작 및 사업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작가선정, 멘토 영입, 교육, 센터 관리 등을 총괄한다.
김성수 CJ E&M 대표는 "오펜은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신인 창작자들에게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자'는 취지로 기획됐다”며 “건전한 창작 생태계 조성을 통해 중소 제작사와 상생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작가의 꿈을 키우는 창작자들이 대중에게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갖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